최근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어떤 스도쿠 퍼즐도 모두 풀어낼 수 있는 공식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스도쿠는 가로와 세로 9칸씩 모두 81칸으로 이루어진 정사각형의 가로줄과 세로줄에 각각 1에서 9까지 숫자를 한 번씩만 써서 채우는 퍼즐로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이다.
사우스카롤라이나(South Carolina)대학 명예교수인 제임스 크룩(James Crook)은 최근 ‘스도쿠 퍼즐을 푸는 알고리즘’이라는 공식을 미국수학협회(American Mathematical Society)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공식은 크게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도쿠 퍼즐의 빈칸에 들어갈 숫자들로 새로운 세트를 만든 뒤 이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스도쿠 퍼즐은 논리와 직관을 이용해 20분이면 풀 수 있는데 반해 그의 공식을 이용하면 1시간정도 소요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스도쿠를 푸는 수학적 증명’이라는 점에서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스도쿠 공식 발견에 달갑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명 소설가이자 퍼즐광으로 알려진 콜린 덱스터(Colin Dexter)는 “누군가가 스도쿠의 공식을 발견해 냈다니 매우 아쉽다.”면서 “이 공식은 스도쿠 퍼즐을 푸는 즐거움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제 스도쿠 대회에서 두 번이나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셰필드 대학의 니나 펠(Nina Pell·21)도 “그의 방법은 내가 대회에 나가 퍼즐을 풀었던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며 냉소를 보냈다.
한편 다소 긴 분량의 그의 이론은 미국수학협회 홈페이지 www.am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