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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궁에 2번이나 ‘도둑’ 망신살

작성 2009.04.16 00:00 ㅣ 수정 2012.07.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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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의 허술한 보안이 또 웃음거리가 됐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 24시간 군이 보초를 서는 대통령궁에 도둑이 들었다. 벌써 두 번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대통령궁 내 박물관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대통령궁 지하 1층에 개관돼 있는 국가박물관에 들어가 보관돼 있던 아르투로 프론디시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1958∼1962년 재임)의 어깨띠와 지휘봉을 훔쳐갔다. 아르헨티나에서 어깨띠와 지휘봉은 대통령의 상징물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08년 프론디시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그가 재임 때 사용했던 어깨띠와 지휘봉을 대통령궁 지하 박물관에 전시해왔다.

박물관 측은 어깨띠와 지휘봉이 도둑맞은 것도 모르고 있었다. 언제 도난사건이 발생했는지도 당연히 모른다. 지난 3일 박물관의 한 직원이 우연히 유리관에 보관돼 있던 대통령 상징물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것.

그는 박물관 관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관장은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 청소 하려고 가져간 것으로 보고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깨띠와 지휘봉이 끝내 나타나지 않자 부랴부랴 대통령비서실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이미 도난이 확인된 날로부터 10일이 지난 12일(이하 현시시간)이었다. 비서실에선 13일에야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언론은 “박물관이 내부수리 때문에 1월부터 폐쇄돼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경비도 없고, 감시카메라도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둑이 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지하 박물관이 도둑을 맞은 건 2007년에 이어 올해가 벌써 두 번째다.

2007년에도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전직 대통령의 금시계와 만년필 등 유품을 훔쳐간 바 있다.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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