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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우루과이 ‘탱고 종주국’ 싸움 접었다

작성 2009.05.14 00:00 ㅣ 수정 2009.05.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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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쌍을 이뤄야 출 수 있는 춤 탱고. 서로 탱고의 종주국이라며 자존심 대결을 해온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쌍을 이뤄’ 춤을 추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탱고를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양국 문화당국 관계자는 “다른 분야에서 긴장이 흐르는 일이 많지만 최소한 문화분야에선 대립이 없다는 사실이 이번 협력 약속을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등재신청 심사회의를 연다.

탱고는 1800년대 말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사실상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공동 종주국’인 셈이다.

양국 탱고계에서도 “춤이 양국에서 나란히 유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데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탱고의 전설로 불리는 카를로스 가르델의 출신지를 놓고는 여전히 양국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가르델은 1890년(혹은 1887년) 태어나 1935년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비운의 비행기사고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무수한 탱고명곡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189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가르델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주, 성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루과이는 “가르델이 1887년 우루과이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지도에선 아르헨티나가 우루과이를 앞서고 있다. 매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市)가 탱고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공격적인 탱고 마케팅을 벌여온 탓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매년 탱고산업으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사진=투리스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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