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통계는 잡힌 게 없지만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로가 이 분야 세계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분야는 ‘자동차 거북이걸음’이지만 기록경신 속도는 마치 축지법을 쓰는 듯하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상파울로에서 새로운 자동차 정체 신기록이 세워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상파울로 교통공학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날 상파울로에선 숨막히는 정체현상이 빚어지면서 장장 264Km에 이르는 자동차 행렬이 이어졌다. 연휴를 맞아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자동차가 몰린 탓이다.
회사는 “지방으로 나가는 대다수 도로에서 교통이 막혔다.”면서 “조사한 도로 834Km 중 31.7%에서 심각한 정체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9일 세워진 이 도시 종전의 기록 233Km보다 10% 가량 늘어난 사상 최고 기록이다.
관계자는 “종일 비가 내리면서 교통사고까지 겹쳐 최악의 교통정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100만의 대도시인 상파울로는 매년 늘어나는 자동차로 갈수록 교통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상파울로 시(市) 관계자는 “2008년 현재 자동차 수가 600만 대를 넘어섰는데 지금도 매일 1000대 꼴로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헤스티온우르바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