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에 아버지인 김용건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국가대표’를 통해 아버지와 처음으로 영화에 함께 출연했다.”며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입양아 차헌태로 분한 하정우는 엄마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방 코치(성동일 분)의 설득으로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배우 김용건은 극중 올림픽 유치 위원장으로 출연해 아들 하정우와 첫 호흡을 맞췄다.
이번 시사회를 통해 처음 ‘국가대표’를 봤다는 하정우는 “영화를 보니 이젠 내가 참 늙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국가대표’에서 스키점프 선수로 분한 배우들은 점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와이어를 매고 정상에서 내려와 점프하기 직전까지를 실제로 연기했다.
하정우는 “출발대에 대기할 때마다 12층 난간에 걸터앉은 듯한 공포를 느꼈다.”며 “실수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장면들이 많아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또 영화 촬영 중 손목 부상으로 고생한 하정우는 “손목 부상 때문에 아픈 것보다도 동료 배우들과 열렬한 어깨동무를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대표’는 열악한 현실 속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이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