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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출입 금지”…英매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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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가구 판매장이 외국 유학생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스트본에 있는 ‘퍼펙트 홈스’(Perfect Homes)의 주인인 크리스 모펫은 판매장 출입구에 “외국인 학생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는 메모를 붙였다.

이유인 즉슨 이곳에 들어오는 외국인 학생들이 물건을 사지도 않고, 음식물이나 커피를 들고 들어와 소파나 침대에 마구 걸터앉아 가구를 망가뜨린다는 것.

‘퍼펫트 홈스’가 위치한 이스트본에는 25곳의 어학연수 기관이 있으며, 약 2만 5000명의 유학생이 이곳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펫은 “가게에 있는 물건 일부가 파손됐으며, 어떤 방식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변호사 폴 길버트는 “이 판매장 주인의 행위는 외국인을 차별한다는 점에서 인종차별법 위반에 해당되며, 도리어 고소당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트본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는 저겐 매튜도 “외국인 학생들이 쇼핑을 하면서 그 가게에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인의 말처럼 예의 없는 행동을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곳의 외국인 학생들이 인근 스포츠용품 판매점이나 인터넷 카페 등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으며, 지역매출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상점에서는 크게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스트본시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쓰는 돈은 매년 1200만 파운드(약 248억원)에 이른다.

매튜는 “가구점은 외국인 학생 사이에서도 큰 인기가 없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인이 터무니없는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현지 네티즌들도 인터넷뉴스사이트 ‘디아르고스’(theargus)에 “음식을 들고 입장하는 영국인은 출입이 가능하고 외국인은 안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엄연한 외국인 차별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원하는 사람만 본인의 가게를 출입하게 하는 것은 주인의 자유”라며 해당 가게를 옹호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한편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이스트본은 역사가 깊고 커리큘럼이 뛰어난 어학연수기관이 많아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다.

사진=BBC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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