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일간지 화상바오(華商報)는 “청소년들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유성우’가 시작하자마자 ‘천둥’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부적절한 내용에 의문을 품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주인공들의 배경을 ‘이해불가능’하게 설정한 것. ‘유성우’ 제작진은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사치를 부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어린 시청자들이 잘못된 모습을 배울까봐 두렵다.’는 일부 네티즌과 시민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주인공들이 타고 등장하는 자동차를 외제 자동차가 아닌 국산자동차로 모두 교체했고, 그 덕분에 지나치게 ‘럭셔리’한 이미지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값비싸 보이지 않는 자동차로 ‘극도의 우월감’을 연기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어른들이 이러한 억지 설정에 반감을 표했다면, 청소년들은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정상적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시청자는 “아이가 ‘대학생이 되면 저렇게 좋은 차를 자랑하면서 운전해도 되는 거냐.’고 내게 물어왔다. 이 드라마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무척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런 드라마는 매우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돈이 전부라는 생각과 자만심에 빠진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만 끼칠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8일 방영한 첫회는 시청률 1.9%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드라마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는 등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비난이 많아질수록 시청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기존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을 ‘F4’로 부른 것에 반해, ‘유성우’의 주인공들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후난 TV‘의 앞 글자 또는 꽃 ’화‘자의 알파벳을 따 ’H4’라고 부른다.
사진=sohu.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