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사진가가 아프리카에 있는 한 국립공원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치타와 하이에나에 붙잡힌 영양이 죽은 체로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약 30초 분량인 영상에서 임팔라라는 아프리칸 영양은 치타에게 잡혔다. 영양이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자, 치타는 다리를 물어 죽었는지 확인했다.
그 때 불청객이 나타났다. 수풀에서 하이에나 한 마리가 군침을 흘리며 등장한 것. 하이에나는 제 몸집보다 큰 치타를 겁을 줘 쫓아내고 영양을 차지했다.
하이에나는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려고 배부터 한입 물려는 찰나, 먹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서성이는 치타가 신경에 거슬리는 듯 다가가 다시 으름장을 놓았다.
두 짐승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몸에 힘을 쭉 빼고 죽은 체 한 영양은 벌떡 일어나 온힘을 다해 달음박질친다. 이제야 상황 판단 한 하이에나가 쫓아보지만 이미 도망가고 난 뒤다.
지혜로 절체절명 위기를 모면한 영양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라이브 리크(Live Leak)란 사이트에 올려져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도 이 영양을 소개했다. 신문들은 “저녁거리가 될 위기에 처한 영양이 빛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미주리 주에 사는 랜디 굿맨(47)이라는 사냥꾼이 죽은체 한 수사슴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사슴은 총 두 발을 맞자 죽은 체했다가 사냥꾼이 다가가자 벌떡 일어나 공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