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견된 이 거미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으로, 이름은 80년대를 주름잡은 가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를 본 따 지었다.
‘헤테르포다 데이비드보위’(Heterpoda Davidbowie)라는 학명의 이 거미는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됐다. 노란색 털과 큰 몸집을 가졌으며 멸종위기동물 명단에 포함된 희귀 거미 중 하나다.
이 거미를 처음 발견한 독일의 거미 전문가인 피터 야저는 “사람들이 거미의 서식지를 파괴해 많은 거미들이 멸종위기를 처했다.”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관심을 끌려고 유명 스타의 이름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본래 거미는 멸종동물리스트에 자주 오르는 동물이 아니지만, 야저와 같은 동물보호운동가 들은 거미 생태계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영국의 주력 일간지인 ‘더 옵저버’와 한 인터뷰에서 “(거미 보호를)서둘러야 한다.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라메쉬와람 패러슛’(Rameshwaram Parachute Spider)등의 거미는 이미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리스트에 올라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Senckenberg Museum of Natural History(거미 ‘데이비드 보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