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가뭄 든 인도 ‘부인·딸 팔기’ 비극 속출

작성 2009.09.16 00:00 ㅣ 수정 2012.07.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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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째 극심한 가뭄이 든 인도 농가에서 부인과 딸을 매음굴에 파는 비극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극빈자 구제기관인 옥스팸(Oxfam)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들자 농부들이 가난에 시달리다 못해 피붙이를 매춘부로 파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부터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먹고 살기 위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린 농부들이 빚더미에 앉는 악순환이 빚어졌다.

인도 내에서도 특히 가뭄이 심각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있는 분델카트에 사는 농부는 한 달 2500루피(한화 6만 2000원)인 이자를 내지 못해 부인을 중개인에 빼앗겨야 했다.

잔시에서 농장을 경영하던 농부 역시 농지에 물을 데려 빚을 져 펌프를 산 게 화근이 돼, 사랑하는 아내와 딸 세 명을 매춘부로 팔려 보냈다.


하루하루 조여오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빗발치고 있으며, 가정이 파괴돼 부랑자로 전락한 농부도 점점 들고 있다고 옥스팸은 밝혔다.

옥스팸 인도 지부 대표 니샤 애그로월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인도 농가는 가난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더 이상 비극이 나타나지 않으려면 보조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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