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손오공 되고싶어요”…털북숭이 中남성

작성 2009.09.22 00:00 ㅣ 수정 2012.07.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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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이 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남성이 원숭이처럼 보이려고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7세 때부터 온몸 96%가 털로 뒤덮인 위 쩐환(32)은 최근 원숭이와 비슷한 외모를 만들려고 무려 다섯 가지 성형수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미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외모 때문에 ‘몽키 맨’이란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위는 새로 제작되는 드라마 ‘서유기’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떨어졌다.

당초 이 남성은 손오공 역할에 탐을 냈지만 “원숭이를 충분히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지막에 고배를 마셨다.

위는 “내가 가장 강력한 후보였다. 오디션 당일 진짜 ‘몽키 맨’으로 보이려고 일부러 털까지 다듬고 갔지만 제작진이 날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를 더욱 닮은 외모를 하려고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는 “몸에 있는 털을 좀 없애고 좀 더 예쁜 원숭이로 변신할 것이다. 날 떨어뜨린 감독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번에 총 다섯 가지 수술을 받는다. 몸에 있는 털을 제거하고 눈을 더 크게 만들려 쌍꺼풀 수술을 한다. 또 입술과 코를 더 줄이는 성형수술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기를 사랑하지만 많은 이들은 내가 털 때문에 성공했다고 믿는다.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가졌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7세 때 영화 ‘몽키 보이즈 트래저 사파리’(Monkey Boy‘s Treasure Safari)란 영화로 데뷔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본인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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