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를 경매 사이트에 올린 10세 소녀가 해외 언론에 소개됐다.
영국 에섹스 주에 사는 조 펨버튼(10)은 최근 할머니인 마리언 구달(61)을 유명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렸다.
펨버튼은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엄마에게서 얻은 할머니의 취미,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료수나 음식 등의 정보를 함께 기재해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친할머니를 경매에 내놓은 손녀에 눈살을 찌푸리는 네티즌이 많았지만, 이색 경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점차 늘어났다.
그리고 얼마 뒤, 손녀가 ‘철없는 행동’을 한 원인이 밝혀졌다. 그녀의 할머니는 무릎이 불편해 최근 수술을 받았는데, 가족들이 모두 바빠 할머니를 잘 돌보지 못할 것을 우려한 손녀가 어린 마음에 할머니를 정성껏 돌봐줄 누군가를 찾기로 한 것.
게시물을 올린 지 하루 만에 경매 낙찰가는 1000파운드(약 188만원)까지 올랐고, 며칠 새 2만 541파운드(약 385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베이 측은 이 경매물이 인기를 끌자 “사람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불법”이라며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베이의 한 관계자는 “사람을 파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 게시물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관심이 높아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