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민이 매일 13억 5000만 번 이상 욕을 한다는 이색적인 통계가 나왔다. 이는 멕시코의 컨설팅업체 미토브스키가 최근 18세 이상 멕시코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멕시코인과 무례한 말’의 결과.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인은 하루 평균 20회 욕을 하고 있었다. 가장 적게 욕을 한다는 사람은 하루 9회, 가장 빈번하게 욕을 한다는 사람은 하루 42회 거친 말을 내뱉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멕시코의 전체 인구는 1억700만명. 이 중 18세 이상은 6500만 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전체 국민으로 확대해 보면 18세 이상 멕시코인 전체는 매일 평균 13억5000만 번, 연간 5000억 번 욕을 한다는 얘기가 된다.
미토브스키는 “18세 이하의 경우 평균보다 무례한 말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사 대상을 확대했더라면 매일 멕시코인 입에서 나오는 욕설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재미있는 현상도 포착됐다. 통념을 깨고 사회 고위층이 하위층보다 욕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미토브스키는 이를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방별로는 북부와 중부에 사는 멕시코인이 남부에 사는 멕시코인보다 욕을 자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