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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함 진주만 입항… 노장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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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최후의 전함인 ‘미주리’(USS Missouri)함이 수리를 받기 위해 진주만에 입항했다.

미주리함은 ‘아이오와’(Iowa)급 전함의 3번함으로, 이 배의 갑판에서 태평양 전쟁의 항복문서 조인식이 열린 것으로 유명하다.

퇴역한지 15년도 더 된 배가 어째서 수리를 받을까 싶지만 이번 수리는 보존작업 위한 것이다.

미주리함은 현재 진주만 연안에서 해상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

세 달이 걸리는 이번 수리를 위해 미해군은 약 1800만 달러(약 21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주리함이 입항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혹시 복귀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아이오와급 전함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도 유명하기 때문.

원래 이 전함들은 일본의 ‘야마토’(大和型)급 전함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정작 이들은 미항모부대의 공격을 받아 격침당했다.

종전 후 대규모 감축이 이뤄지는데, 승조원 숫자만 2000명이 넘는 4만 5000톤짜리 거함은 도태 1순위였다. 결국 미주리함을 제외한 나머지 3척이 퇴역하게 된다.

하지만 강력한 전함을 바로 퇴역시키는 것이 아까웠던 미해군은 이 배들을 예비함대에 편입시켰다.

예비함대란 퇴역한 군함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장기보존을 위해 모든 장비를 봉인해 놓는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일명 ‘모스볼’(Mothball, 좀약) 함대.

이 곳의 군함들은 필요시 단기간의 작업을 거쳐 바로 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해군은 제일 먼저 아이오와급을 현역으로 복귀시켰다.이중 미주리함은 인천상륙작전에도 참가해 많은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휴전 후, 이 전함들은 다시 퇴역했다. 두번째 퇴역을 하게된 것.

하지만 1968년에 2번함인 ‘뉴저지’(USS New Jersey)가 베트남 전에 참전하기 위해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게 된다.

비록 한 척 뿐이었지만 이 전함들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된 셈.

80년대에 들어서자 해병대에서 상륙을 지원해줄 강력한 군함을 찾게됐다.

덕분에 이들 전함들은 다시 재취역, 걸프전까지 참전했다.

이후 1992년 미주리함을 마지막으로 아이오와급 전함은 ‘진짜’ 퇴역했다. 현재 이 전함들은 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or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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