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에서 첫 주인공으로 출연한 비(본명 정지훈)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닌자 어쌔신’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날 열린 아시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는 “늘 이를 악물고 죽기 살기로 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그랬었다.”며 “스턴트 과정에서도 크게 다칠 거 같지 않은 이상, 90% 제가 직접 다 했다.”고 말했다.
고난도의 액션연기를 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과 온 몸이 상처투성이와 멍으로 변한 8개월간의 촬영기간.
비는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면서 “아시아로 돌아가 콘서트도 하고 드라마하고 한국에서 영화도 찍고......‘도대체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촬영 내내 했던거 같다.”고 힘들었던 영화촬영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내놓겠다는 팬과의 약속과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기억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진영이 형을 만났을 때였고, 두 번째는 워쇼스키 형제를 만났을 때, 그리고 세 번째는 워쇼스키 형제가 ‘닌자 어쌔신’을 제안하는 순간이었다.”며 “이걸 못 지켜내면 인생에서 큰 일이 일어날 거 같아 말로써가 아닌 행동으로 모든 걸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속편 제작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반응이 좋고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신다면 후속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쇼스키 제작의 ‘닌자 어쌔신’은 오는 26일 국내 개봉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