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죽은 약혼자와 올린 ‘슬픈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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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20대 커플의 사랑이 중국 전역을 감동 시켰다.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유량(27)은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여자친구인 장 진잉(25)이 간질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에 젖었지만 이 남성은 생전 여자친구에게 “결혼식 날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약혼녀 부모를 어렵사리 설득한 끝에 예정된 날짜에 하객을 초대해 웨딩마치를 울렸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친구가 든 유리 관을 손수 밀며 입장한 유량은 하객들의 박수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주례를 맡은 목사가 “두 사람은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고 말하자 신랑은 싸늘한 신부의 입에 떨리는 입맞춤을 했고 하객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유량은 “웨딩드레스가 입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바람을 죽은 뒤라도 이뤄줘서 행복하다.”면서 “정식으로 부부가 된 만큼 평생 그녀의 남편으로 살겠다.”고 애끓는 사랑을 드러냈다.

장 진잉의 장례식은 결혼식 바로 다음날 열렸다. 남편은 장례식이 모두 끝나는 대로 생전 여자친구와 계획했던 대로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자친구는 죽었지만 영정 사진을 들고 한국에 갈 생각”이라면서 “하늘에서 그녀도 분명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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