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두달 간 태평양서 표류한 가족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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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5명이 바다를 표류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분노의 바다’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두 달 넘게 태평양을 떠다니던 보트를 타고 파푸아 뉴기니 남성 5명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친척인 파푸아 뉴기니 남성 8명은 두 달 여 전 길이 5m짜리 보트를 타고 이웃한 섬에 휴가를 즐기러 가던 중에 조난 당했다.

연료가 떨어져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된 이들은 태평양을 떠다니며 기나긴 배고픔의 고통과 공포를 이겨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일행 중 두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남은 사람들은 빗물을 받아 마시고 바다에 떠다니는 나뭇가지를 주워 말려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

생존자 5명에 따르면 일행 중에서 가장 어렸던 15세 소년은 바람에 날아간 티셔츠를 주우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기력이 빠져 익사했다.

표류 2달 여 만에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방에 있는 섬나라인 나우루 근해에서 미국 어선에 발견되기 전까지 대부분 생존자들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었다.

이중에서 유일하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한 닉 세일스(29)는 “먹을 것이 없어 나뭇가지와 코코넛 껍질을 먹었고 가끔 게도 잡아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신을 잃지 않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틈틈이 모여 기도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남성들은 오세아니아 태평양 중서부에 있는 섬나라 마셜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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