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공군은 ‘칸다하르의 괴수’가 신형 무인기인 ‘RQ-170 센티넬’(Sentinel)임을 인정했다.
이 무인기는 2007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의 남부지방에서 목격되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형태의 비행기지만, 올해 초 프랑스의 ‘Air & Cosmos’지에서 아프간 칸다하르 지방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 정체가 조금씩 알려졌다.
사진의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B-2A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와 비슷한 생김새에 크기가 작아 사람이 타지않는 무인기(UAV)라는 점은 추측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미군을 비롯해 아프간에 병력을 파견한 그 어느 나라도 이 비행기를 확인해주지 않아 그동안 ‘칸다하르의 괴수’(The Beast of Kandahar)로 불려왔다.
미공군은 센티넬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이 무인기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스컹크웍스’(Skunk Works)팀에서 개발됐다고 밝혔다.
스컹크 웍스팀은 성층권을 비행하는 ‘U-2’ 정찰기와 최초의 스텔스기로 유명한 ‘F-117’ 전폭기 등, 극비로 부쳐졌던 항공기들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센티넬이 아프간 남부와 인접한 이란이나 파키스탄의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공레이더 등 방공망이 없는 아프간에서 굳이 유지비가 비싼 스텔스기를 운용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미공군이 존재를 인정하긴 했으나 그 외에 센티넬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생김새를 통해 두 개의 터보제트 엔진이나 저출력의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사진 = air & cosmos, DEW lines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