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러시아에 최신형 군함을 수출하는 것에대해 논란이 뜨겁다.
BBC 우크라이나판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프랑스제 군함 도입을 이달 말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로 주변 국가들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2008년 러시아와 충돌을 겪었던 그루지아의 한 국방위원은 “심각한 위협”이라며 “러시아에 군함을 판매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Strongly oppose)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같은 발트해 주변국들의 여론도 좋지 않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 수출의 중단을 위한 중재 모임도 있을 예정이다.
수출을 하는 프랑스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파리 소르본 대학의 구소련 전문가는 “이와 같은 (무기수출) 결정을 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출은 프랑스가 러시아의 새로운 제국주의에 찬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출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25일 미스트랄함이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항을 방문해 공개행사와 합동훈련까지 실시했으며, 이후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구체적인 수준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출이 추진 중인 군함은 ‘미스트랄’(Mistral)급 강습상륙함으로, 16대의 대형헬기를 비롯, 13대의 주력 전차와 450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미스트랄함은 2005년에 취역한 최신형 상륙함으로, 길이는 200m이고 만재배수량은 21000톤에 달한다.
만약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소련 해체 후 최초로 도입하는 대형 수상함이된다.
항공모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을 건조했던 조선소들이 소련의 해체와 함께 우크라이나 등으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이 도입되면 신속전개 및 상륙전 능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 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