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는 2001년 앤디 워홀이 그린 엘리자베스 테일러 초상화를 37억원(2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가 6년 만에 245억원(1300만 파운드)에 팔아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최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술 때문에 빚은 해프닝”이라고 털어놨다.
당시 아버지와 남동생을 만나 이틀 연속 과음을 한 그랜트는 술김에 비서를 시켜 무턱대고 앤디 워홀의 작품을 사들였다. 술이 깬 뒤 그는 앞뒤 재지 않고 30억원 넘게 돈을 쓴 것을 후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술김에 사들인 작품은 6년 만에 가격이 껑충 뛰어 6년 뒤 이 그림은 5배 넘는 2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새 주인을 만났다.
그랜트는 “비록 술 취해 산 작품이었지만 나에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면서 “덕분에 돈을 많이 벌긴 했지만 가끔 판 것이 아쉬울 때도 있다.”고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설명=엘리자베스 테일러 초상화(왼쪽)과 휴 그랜트(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