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발육을 엿보이는 주인공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사비에르 킹. 지난해 6월 태어난 아기는 무릎을 구부려 기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걸음마를 시작했다.
보통 아기들이 첫 걸음마를 떼는 시기가 생후 10~18개월인데 반해 사비에르는 생후 6개월이 되자마자 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
데이비드(27)와 메리(30)의 첫 아들로, 몸무게 4.2kg로 태어난 킹은 평범한 아기들보다 2배 더 이른 생후 3개월 만에 혼자서 자리에 앉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빠른 발육을 보이던 킹은 생후 6개월에 급기야 걷기 시작했다.
아기의 부모인 데이비드(27)와 메리(30)는 “아들이 어느 날 아기용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중심을 잡으며 한 발씩 성큼성큼 옮기기 시작했다.”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라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걷기 실력은 점점 더 늘었다. 한 번 발을 떼면 1.8m 정도를 걷더니 최근에는 점점 더 먼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아이 발달 전문가 마틴 워드-플랫 박사는 “아기들이 능숙하게 걷는 시기는 보통 18개월 정도”라면서 “이렇게 이른 시기에 걷는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기의 어머니인 메리는 “많은 사람들이 ‘아기가 어떻게 이렇게 걸음마를 빨리 뗐냐.’고 묻지만 사실 특별한 비법은 없다.”면서 “다만 아기를 종종 의자에 앉혀 놓았던 점이 다리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