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페인 리얼리티 TV쇼, 성추행 장면 생중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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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최근 방영된 리얼리티 TV쇼 빅 브라더스가 성추행 파문에 휘말렸다. 남자 참가자 두 명이 한 여자참가자를 노골적으로 희롱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다.

명백한 성추행 장면은 스페인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렇다. 식탁에 앉아 있는 한 여자참가자를 남자 참가자가 꼼짝 못하게 잡고는 또 다른 남자가 물줄기를 얼굴에 쏘아댄다. 마치 포르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모습이다.

여자는 얼굴에 물총을 맞으면서 괴로워 하지만 남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가혹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 다른 참가자들은 웃음을 흘리며 여자를 괴롭히는 두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민망한 장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화면이 바뀌면서 침실이 나온다. 잠시 전 괴롭힘을 당한 여자 참가자가 침대에 누워있다.

다시 두 남자가 이 여자에게 접근한다. 두 남자는 옷을 벗으면서 여자에게 달려들다. 여성을 때리는 장면, 여성의 몸을 더듬는 장면, 바지를 내리고 은밀한 부위를 여자에게 보여주는 장면 등이 연이어 화면에 나온다.

여자는 “당장 중단하라.”고 반복해 고함을 치지만 참가자 중 성추행을 막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포르노 수준의 장면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면서 스페인에선 방송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애시당초 문화성을 기대하긴 힘든 장르의 프로그램이지만 성추행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 ”아무리 생방송이라고 해도 방송국이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등 비판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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