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호가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무대에 올라 공개 사과했다.
김준호는 지난 21일 방송된 ‘개콘’의 ‘씁쓸한 인생’ 코너에 깜짝 출연해 “한순간의 실수로 여러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김준호 대신 코너를 맡았던 김대희는 “알면 잘해 인마!”라고 말한 뒤 김준호가 변치 않은 입담과 몸개그로 폭소를 자아내자 “잘하는 놈이 왜그랬어!”라며 김준호를 질책했다. 이어 김대희는 “오늘이 ‘씁쓸한 인생’ 마지막 방송이다. 새 코너 짜러 가자.”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전의 잘못을 질책하면서도 “앞으로 더욱 좋은 개그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복귀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편 김준호는 지난해 8월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개콘’을 포함한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