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간을 닮은 로봇 개발에 주력해온 일본 오사카 대학의 히로시 이시구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여성 로봇을 새롭게 내놓았다.
히로시 교수는 지난 4일 여성 모델의 생김새를 그대로 딴 긴 생머리의 로봇 제미노이드 TMF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전 로봇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간단히 소개했다.
실제로 이 로봇은 모션-캡처 시스템을 이용해 이전에 발표된 로봇보다 더 정교하게 여성 모델이 짓는 표정, 하는 행동과 말투를 포착, 그대로 따라해 눈길을 모았다.
로봇의 모델이 된 여성은 “마치 쌍둥이 여동생을 만난 기분”이라고 신기해했다.
히로시 교수 연구진과 협렵한 로봇 업체 코코로 측은 “제미노이드 TMF와 같은 로봇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등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새로운 기술은 종종 공포와 부정적인 생각을 이끌어내지만 인간의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낼 수 있는 로봇은 인간에게 곧 친숙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히로시 교수는 지난해 자신과 똑같이 생기고 말투까지 따라할 수 있는 ‘도플갱어 로봇’ 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