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으로 얼굴이 부풀고 눈 사이가 멀어지는 등 고통을 호소해온 우 샤오엔(22)은 지난 8일(현지시간) 2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무료로 수술을 해준 중국 저장성 리수이 병원은 “다행히 샤오옌이 잘 견뎌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두 번의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섬유이형증을 앓는 이 여성은 미국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을 닮았다고 해 ‘아바타 걸’이라는 별명으로 외신에 소개됐으며 치료비를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이 여성의 수술비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자선 단체에 따르면 수술에 필요한 비용은 총 3000만원이 다 모이진 않았으나 세계 곳곳에서 인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 단체를 이끄는 데이비드 로저스는 “이탈리아의 한 아동단체가 모금에 동참하고 있으며 그녀의 동네 주민들이 100만원을 모아 보내오는 등 모금활동이 활발하다.”면서 “우리는 그녀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여성은 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냄새를 맡지도 코로 숨을 쉴 수도 없었으며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였다.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 종양을 제거해야 하는 수술이 시급했으나 가정형편 탓에 수술을 받지 못하자 그녀의 가족들은 “우리 딸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인터넷에서 호소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