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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구애 성공한 미어캣 화제

작성 2010.04.28 00:00 ㅣ 수정 2012.08.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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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을 찾습니다.”

인터넷에 자신의 짝을 찾는다는 메시지가 적힌 사이트가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혼기가 꽉 찬 노총각·노처녀가 만든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주인은 동그란 눈이 매력 포인트인 동물 미어캣이다.

영국 레스터셔의 트윈레이크스 공원에 사는 암컷 미어캣 릴리는 최근 개설된 사이트에 “나의 취미는 맛난 먹이를 찾고 아늑한 굴을 찾는 것이다. 나이는 3살이며, 민첩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릴리의 ‘프로필’을 올린 이는 다름 아닌 이 공원의 사육사들이다. 릴리를 담당하는 샌디와 필은 “짝짓기 시기가 지난데다가, 미어캣은 본래 사교성이 높은 동물이라 반드시 친구가 필요하다.”며 사이트 개설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왕이면 핸섬하고 엷은 갈색의 털을 가진 젊은 수컷 미어캣이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릴리의 사이트가 알려지자, 캠브리지에 사는 수컷 미어캣인 ‘달시’가 데이트를 요청했고, 그 결과 두 미어캣은 사이좋게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로 거듭났다.

사육사 샌디는 “달시와 릴리는 서로에게 완벽하게 빠져있다.”면서 “하루 빨리 새끼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의 짝짓기 사이트에는 캐나다와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 홀로 사는 미어캣들이 반쪽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필과 사진 등이 개제돼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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