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1인 바르샤가 10인 인테르를 넘지 못한 이유

작성 2010.04.29 00:00 ㅣ 수정 2010.04.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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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이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제압하며 45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인테르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누 캄푸에서 열린 바르사와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으나, 1차전 3-1 승리로 최종합계에서 3-2로 바르샤를 앞서며 마드리드행 티켓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홈팀 바르샤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86%라는 경이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인테르의 극단적인 수비전술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1차전에서 부진했던 리오넬 메시는 이번에도 인테르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침묵했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친정팀의 철벽 수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인테르는 1명이 퇴장 당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바르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공격수인 디에고 밀리토와 사무엘 에투가 수비지역 깊숙이 내려와 상대 풀백의 오버래핑을 차단했고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크리스티안 키부는 협력 수비를 통해 메시를 봉쇄했다.

▲ 모타의 퇴장, 득(得)이 아닌 독(毒)이 되다

바르샤의 주도 속에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28분 인테르의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가 퇴장 당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모타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의 볼 경합 도중 손을 사용했고 그 과정에서 부스케츠가 다소 과장된 액션으로 쓰러지며 심판이 모타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모타가 몸싸움 도중 손을 사용하긴 했지만,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기에 다소 억울한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나 심판은 판정은 단호했고, 인테르는 무려 62분 동안 10명으로 11명의 바르샤를 상대해야 했다. 한 골의 여유가 있었지만 원정 경기인데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바르샤라는 점에서 인테르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그러나 바르샤에게 득이 될 것 같았던 모타의 퇴장은 바르샤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인테르가 전원 수비 체제로 시스템을 전환하며 수비망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바르샤의 공격은 더욱 어려워졌다. 사실 앞선 상황에서 10명이 11명을 상대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숫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전방 공격수의 부재로 인해 득점을 하기는 어려워진다. 하지만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인테르에게 골을 필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적 열세가 수비에 대한 집중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모타의 퇴장이 바르샤에게 득이 아닌 독이 된 셈이다.

한편, 45년 만에 유럽 정상의 기회를 잡은 인테르는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결승에 안착한 바이에른 뮌헨과 오는 5월 23일 새벽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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