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의 황당 교통사고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각에선 여성 운전자들에 대한 삐뚤어진 시각이 여전하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여사’ 란 운전에 서툰 여성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다. 운전에 서툰 여성의 이런 저런 모습들을 담은 동영상은 이미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4월 주차할 장소를 찾아 주차장을 돌던 여성 운전자가 전방에 주차돼 있던 차량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는가 하면 지난 3일에는 여성 운전자가 역주행을 하다 중앙차선을 넘어 소형버스를 들이받는 모습의 동영상이 인터넷 카페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는 여성운전자는 그 수가 이미 1천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영업용 차량을 운전하는 여성들도 상당수에 이르지만 아직도 여성 운전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함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가 e메일을 통해 7096명을 대상으로 여성운전자에 대한 남녀 시각 차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운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남성이 많다’ 는 문항에서 남녀 모두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이 문항에 대해 남성은 79.0%, 여성은 88.7%가 공감해 남성이 여성운전자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2008년에도 ‘김여사’ UCC 사진과 동영상이 MBC ‘생방송 오늘아침’ 에서 방송되며 여성 운전자 비하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인터넷 상에서 ‘횡단보도 건너는 김여사’ ‘역주행신공 김여사’ 등의 사진과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제작진은 이를 방송을 통해 보도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운전자 비하의식을 지적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어떻게 된 일이죠?” “김여사 연습 더 하고 나오세요.” “운전 잘하는 여성 운전자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우리나라 남자들이 여자들 무시하는 건 큰 문제다.” 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의견과 이를 지적하는 의견 등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사진 = ‘김여사 주차사고’ 동영상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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