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비엔 지역에 사는 크로아종(42)은 1994년 지붕에서 TV수신기를 수리하다가 2만볼트의 전기에 감전돼 팔다리를 모두 잃고 말았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 살던 그는 TV에서 누군가가 해협을 건너는 다큐멘터리를 접한 뒤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다를 건너겠다는 꿈을 품은 그는 특수 제작된 물갈퀴로 다리를 대신하고 열띤 훈련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30시간씩 2년을 지내온 그에게는 ‘아이언맨’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해류에 적응하려고 수영장과 바다를 오가며 훈련했고, 현재는 항구도시인 라로셸의 해안에서 안전 수상요원들과 함께 파도를 헤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간신화를 꿈꾸는 필립의 목표는 오는 9월 도버해협을 건너는 것. 영국 켄트카운티의 포크스턴지역에서 프랑스 칼레까지 약 35㎞에 달하는 거리를 단 24시간 만에 건너야 한다.
그는 “차가운 바닷물에 적응할 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더욱 열심히 훈련해 꼭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극한의 상황에서 무한도전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의 찬사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