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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무서워 죽겠어” 줄행랑친 투우사 철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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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소의 두 눈에 겁을 먹고 그대로 줄행랑친 멕시코의 투우사가 비난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투우경기장에서 크리스티안 헤르난데즈(22)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도망치는 투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0년이나 투우 훈련을 받고 2년 전 데뷔한 헤르난데즈는 성난 소를 한 뒤 몇 번 빨간 망토를 휘두르다가 겁을 먹은 표정으로 보호벽을 황급히 뛰어넘었다.

관객 수백 명은 거세게 야유했으며 일부는 일어나 “겁쟁이 투우사는 필요없다.”고 소리쳤다. 대회 측이 설득해 헤르난데즈는 다시 경기장에 등장했지만 자신감 없이 망토만 휘두르다가 다시 도망쳤다.

헤르난데즈는 경기를 허무하게 포기한 이유를 묻자 “소를 마주했을 때 이건 나의 능력 밖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그가 5주 전 소의 뿔에 다리를 받혀 부상을 입었으며 정신적 충격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장을 나선 투우사는 곧바로 멕시코시티 경찰에 체포됐다. 대회 주최 측과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 보석을 내고 가석방 된 투우사는 은퇴의 뜻을 강력히 전했다.

그는 “더 이상 투우사를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뒤 은퇴한 뒤 건축가로 평범하게 살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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