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시성 푸펑현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 여자아이 3명, 남자아이 2명은 지난 3일 오전 학교 인근의 외진 곳에서 함께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지나가다 이를 본 행인이 곧장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곧장 위세척 조치를 받은 뒤 이중 3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2명은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비교적 위중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5명은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2일 집 인근의 창고에서 술을 나눠 마신 뒤 같은 날 함께 죽기로 맹세했다.
이후 아침이 되자 함께 농약을 나눠 마셨는데, 이중 한 아이는 농약을 삼킨 친구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입에 넣었다가 삼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을 시도한 아이들 대부분이 결손 가정에서 자라고 있으며, 성적이 좋지 않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를 비관하고 농약을 마신 것 같지만 확실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시성 청소년인격훈련센터의 총책임자인 류하이룽 대표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감정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며, 이것이 어려울 경우 교육전문센터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