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손톱을 깎지 않아 일명 ‘손톱 맨’이라고 불리는 사연의 주인공은 원 지안(41). 중국 푸젠성에 사는 그는 13년 전부터 손톱을 길렀고 가장 긴 손톱의 길이가 35cm나 된다.
손길이보다도 훨씬 더 긴 손톱 탓에 물건을 짚는 것은커녕 주먹을 쥐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도 긴 손톱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원 지안은 “불같은 성질을 죽이기 위해서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어렸을 적부터 소문난 사고뭉치였던 그는 커서도 사람들과 싸움에 벌여 몇 번이나 곤욕을 치렀다. 주먹을 쥐지 않으려고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남다른 사정을 말했다.
싸움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던 이 남성은 이제 ‘손톱 맨’으로 불린다. 긴 손톱이란 뜻을 가진 아기 옷가게를 열자, 긴 손톱을 보려고 오는 관광객들 덕에 덩달아 장사도 잘 된다고 그는 자랑했다.
이 남성은 “손님들이 내 손톱을 정말 좋아해서 홍보효과가 좋다. 잘 때 행여 손톱이 부러질까봐 신발 상자에 손을 넣고 자서 불편하지만 앞으로도 손톱을 깎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