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출신의 행위예술가인 황밍정(27)씨는 거꾸로 세상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물구나무를 선 채 타이완의 관광명소인 아리산과 뤼다오 등을 빠짐없이 구경하고 총 1200장의 사진을 찍어 이를 인증했다.
어렸을 때부터 거꾸로 서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다는 그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여행에 나섰다.
물구나무를 선 채 해당 지역을 방문한 ‘인증사진’을 찍으려면 거꾸로 서야 하는 횟수는 무려 400번. 한 장의 좋은 사진을 얻으려 그는 2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물구나무를 서기도 했다.
그는 “거꾸로 보는 타이완도 매우 아름답다.”면서 “5개월 가량의 물구나무 장정이 끝난 뒤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자,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어서 매우 기뻤다.”면서 “입장료 10위안이면 너무나도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으니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위예술가는 2년 뒤 물구나무를 선 채 하는 세계여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