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를 270km/h가 넘는 속도로 내달리던 슈퍼카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돼 면허를 취소당했다.
현지 교통경찰은 지난 12일 자정(현지시간) 암슈테텐 근처 고속도로에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이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이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독일 국기를 차량에 꼽고 달리던 아우디 스포츠카 A5의 운전자와 무모한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람보르기니 차량은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140km/h나 초과한 274km/h로 달리고 있었고, A5 시속 233km로 이를 뒤따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5운전자를 먼저 적발한 뒤 람보르기니 차량을 쫓았다. 무섭게 내달리는 속도 탓에 적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음 지점에 있는 경찰관에 신속하게 연락을 취해 차량 운전자를 적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고 속도가 340km/h에 달하는 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운전자는 불가리아 국적을 가진 남성으로, 스피드를 즐기려고 국경을 넘어왔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람보르기니와 A5운전자 모두 면허가 취소됐으며 각각 한화 수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한편 지난 달 6일 스위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SLS를 타고 시속 186마일(약 300km)로 질주하던 스웨덴 운전자(37)가 체포됐다. 초과속도와 소득수준을 고려해 벌금을 내리는 탓에 이 남성은 1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낼 상황에 직면해 화제가 됐다.
사진=regionnews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