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마약이 아니고 할머니이라까요” 황당한 흰가루 사건

작성 2010.09.15 00:00 ㅣ 수정 2010.09.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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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할머니가 그리웠으면 그랬을까.

자동차 안에 할머니의 뼈 가루를 넣고 다니던 한 청년이 경찰 검문에 걸려 곤욕을 치렀다. 최근 미국 와이오밍 주(州)에서 벌어진 일.

와이오밍 28번 도로에서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이 청년 2사람이 탄 자동차 글러브 박스 안에서 흰 물질이 가득 찬 플라스틱 봉투를 발견했다.

보통 샌드위치를 넣는 플라스틱 봉투에 든 가루는 메탐페타민이나 질 낮은 코카인 같았다.

경찰은 마약을 감춘 것으로 보고 자동차에 타고 있던 청년 두 사람을 체포하려 했다. 황당한 비밀(?)이 공개된 건 바로 그때.

”마약이 아니라 할머님이에요!”

청년 중 한 명이 “할머니의 뼈 가루를 보관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찰은 두 사람을 조사하면서 가루의 성분을 분석했다. 청년들의 말엔 거짓이 없었다.

가루는 분명 뼈 가루였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 있는 일이 아니라 당황했다.”면서 “할머니에 대한 청년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던지 뼈 가루를 항상 자동차 글러브 박스 안에 싣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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