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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야 참가?” 아르헨, 못난이 댄스대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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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사람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열리던 이색적인 댄스대회가 올해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북부 미시오네스 주(州)에서 해마다 열린 ‘추남추녀 댄스대회’에 개최금지 행정명령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열릴 예정이던 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미시오네스 주 관계자는 “대회가 차별적이라는 고발을 받고 조사한 결과 실제로 차별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해 대회를 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추남추녀 댄스대회가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열린 건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전국에서 해마다 ‘못생긴’ 남녀가 몰려들면서 대회의 규모는 회를 거듭할수록 커졌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에는 못난 남녀 3000여 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토끼 같은 독특한 모양의 입을 가진 남자와 키 1.40m의 부인(사진)이 가장 춤을 잘추는 못난이 커플로 뽑혀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못생긴 사람들에게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당국이 대회개최를 금지한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불평했다.

이민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선 연방기관인 차별·외국인혐의주의 근절위원회가 전국에서 벌어지는 차별행위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에 대회를 고발한 것도 이 위원회다.

위원회는 “대회가 추남추녀에 대한 편견을 낳을 수 있는 데다 미남미녀의 참가를 막고 추남추녀만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건 역차별의 소지도 있다.”면서 주 당국에 개최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었다.

사진=안데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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