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아이펑(ifeng.com)에 따르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구량현에서는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큰 돌을 이동하며 바닥에서 절을 하는 등 이색적인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옮겨진 ‘간저우석’은 몇 천 년부터 마을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있다고 믿어져온 바위로, 마을의 풍수를 원활히 한다는 목적으로 원래 있던 자리에서 9km가량 이동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었다. 높이 100m에 369톤으로 거대한 이 돌을 옮기는 데 500만 위안(8억 4000만원)가량이 들었는데, 지난해 재정 수입이 7000만 위안(120억원)에 불과했던 이 현에서는 무리한 예산 집행이었다.
논란이 일자 구량현 행정당국은 “마을 사람들의 보물과도 같은 간저우 돌을 보호하고, 풍수지리를 보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부유하도록 한 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했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많은 주민들은 먹고 사는 것이 문제인 마당에 풍수지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건 말도 안된다며 황당해 했다. 한 주민은 “이건 명백한 예산 낭비다. 차라리 농기계를 들이거나 기반 구조물을 짓는 게 훨씬 낫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