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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미사일 50기, 수십분간 ‘통신두절’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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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대륙간탄도탄(ICBM) 중 일부가 수십 분간 사령부와 통신이 끊겼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 공군의 웨슬리 밀러 대변인은 하드웨어 문제로 미군이 보유한 ICBM의 약 10%인 50기의 핵미사일과 통신이 두절됐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밀러 대변인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3일로, 약 45분간 통신이 끊겼지만 다중의 예비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미사일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했으며, 명령에 따라 발사할 수도 있는 상태였다.

국방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원한다면 언제든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들이 (적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통신이 두절된 핵미사일은 미 와이오밍주 워렌 공군기지 소속 ‘미니트맨 III’(Minitman III)로, 기지를 중심으로 넓게 분산된 지하 미사일 사일로(silo)에 배치돼 있다.

이 미사일은 3개의 핵탄두를 탑재한 다탄두 미사일로, 사정거리가 1만 1200여 ㎞에 달하는 미국의 주력 ICBM이다.

미국은 모두 550기의 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미니트맨 III는 약 450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이나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폭탄 등 다양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워렌 공군기지는 통신이 두절된 직후 사일로를 일일이 확인해 핵미사일의 이상 유무를 파악했으며,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군 고위관계자는 CNN을 통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지하에 매설된 케이블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 밝혀 외부의 침입이나 공격가능성을 일축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곧바로 노튼 슈워츠 미 공군 참모총장을 통해 미셀 뮬렌 합참의장에게 보고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통해 26일 아침 브리핑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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