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율 1위인 ‘국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일까? 당시 하루 3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컬투쇼 성우녀’ 김수희의 미니홈피를 방문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고정 팬을 포함해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네티즌이 방문하고 있다.
방송 출연 당시 부산의 한 대기업 안내데스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그녀는 일본어 특기자로 현지 대학의 호텔경영학과를 나와 서비스업 계통의 직업을 생각했었지만, 네티즌들이 남긴 응원과 격려의 댓글에 힘을 얻게 됐다고.
“전공에 맞춰 서비스업을 하려고 했지만 확실하게 진로를 결정하진 못했어요. 그냥저냥 평범한 일을 하면서 살 줄 알았는데 라디오 출연을 통해 섭외는 물론 더빙 같은 작업도 하자고 연락이 와서 정말 신기했어요.”(웃음)
또 방송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의 한 방송국 PD에게 연락을 받은 그녀는 올 초 1월께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부산과 울산을 오가면서 ‘성우’라는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가게 된 것.
“지금 하는 일이 있어서 경력을 쌓으면서 준비할 생각인데 일단 카페에 가입해 조금씩 정보를 얻고 있어요. 하지만 카페에 들어가 다른 (성우)분들이 한 걸 보면 너무 잘해서 엄두를 못 내게 되요.”
이와 함께 그녀는 “예전에는 미니홈피에서 친구들끼리 서슴없이 얘기하던 것도 조금 조심하게 됐다.”는 행복한 고충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하니까 긍정적으로 밝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컬투분(김태균·정찬우)들이 제가 한 것보다 호응을 훨씬 잘해주셨어요. 아무래도 거기서 같이 웃으면 시청자분들도 같이 웃게 되잖아요. 그래서 많이 웃어주고 띄어준 거 같아요.”(웃음)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한다며 겸손함을 내비치면서도 자신의 자질을 좀 더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람 일이라는 게 진짜 모르는 거 같아요. 처음엔 저도 평범하게 살다가 좋은 계기로 방송활동을 하게 됐는데 앞으로는 이것을 발판 삼아서 톡톡 튀는 내레이션을 하거나 목소리로 더빙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사진·장소 제공=나씽스튜디오
글·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