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취업을 앞둔 여성 2명이 있다. 한명은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듣는 미인이고 다른 한명 은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성이다. 같은 조건을 가졌다는 가정 하에 두 사람 중 누가 취업에 더 유리할까. 대부분은 전자를 꼽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심리학 연구진이 발표한 외모와 취업률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상과 반대로 취업에서 ‘미모 혜택’은 전혀 없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지이브 슈디너 박사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성 구직자가 남다른 미모를 뽐내는 여성 지원자에 비해서 기업의 서류 통과를 할 확률이 30% 더 높았다.”는 내용을 28일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연구진은 남녀 지원자 5312명의 사진이 붙은 이력서와 사진이 없는 이력서 2가지 버전을 구인광고를 낸 유럽 및 이스라엘 회사 2656곳에 보냈다. ▲잘생기거나 예쁜 남녀▲평범한 외모의 남녀▲아예 사진이 없는 이력서로 나눠보내 결과를 비교한 것.
그 결과 미모의 여성 구직자들은 평범한 외모를 가졌거나 사진이 아예 없는 이력서를 낸 지원자들보다 서류통과 확률이 현격히 낮았다.
세가지 경우 중에서 사진이 없었을 때가 전화를 받을 확률이 가장 높았으며, 평범한 외모의 여성은 예쁜 여성에 비해서 30%나 서류통과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았다.
오히려 남성의 취업에는 ‘미모 프리미엄’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잘생긴 남성의 이력서가 서류심사를 통과할 확률은 19.2%인데 반해 평범한 외모의 남성은 13.7%, 사진이 아예 제출하지 않은 구직자 중 9.2%만이 서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내와 달리 이스라엘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력서에 증명사진을 함께 제출하지 않는 등 국내 사정과 다른 점이 많아서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연구진은 “예쁘거나 평범한 여성보다 사진 없이 낸 여성들이 서류합격률이 20~30% 높았다.”면서 “이는 직장 내에서 존재하는 여성 직원들의 질투심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풀이했다.
한편 이전에 발표한 심리학 연구진은 미모의 여성 근로자가 평범하거나 더 못생긴 경쟁자에 비해서 직장에서 더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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