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자가 감히 청바지?” 길거리 채찍질 논란

작성 2010.12.15 00:00 ㅣ 수정 2010.12.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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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옷차림까지 엄격하게 통제를 하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여성이 청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현지 경찰이 무지막지한 채찍질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돼 국제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 최근 문제의 동영상이 올랐다. 1분 여 영상에는 수단 경찰이 웃으면서 여성을 길거리에 앉힌 뒤 긴 채찍으로 사정없이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네티즌들은 이 여성이 수단에서는 여성에게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청바지 착용’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영상에서 경찰들은 “채찍으로 53대 맞지 않으면 2년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여성에게 으름장을 놓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했다.

영상에서 이 여성은 “엄마, 살려주세요.”라고 비명을 지르며 모진 채찍질을 당했다. 고통을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손으로 채찍을 잡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을 하기도 했으나 구경꾼 수십 명 중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문제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국제적인 인권논란에도 불이 붙자, 수단 당국은 사건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단 북부에서 이처럼 여성들이 채찍질을 당하는 모습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해외 언론매체들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7월 UN에서 일하는 루브나 아흐메드 후세인은 청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태형을 선고받았다. UN직원으로 면책특권을 받았지만 후세인은 정식 재판을 청구, 수단 여성의 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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