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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계 여성, 신청 27년만에 美시민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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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계 여성이 신청한 지 27년 만에 미국 시민권증명서를 받게 됐다.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바뀌면서 시민권증명서를 기다리던 여성은 할머니가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제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히스페닉계 여성이 22일(현지시간) 시민권증명서를 받는다. 불법 체류자가 많은 히스패닉 사회에선 꿈 같은 일이지만 제니스에겐 이미 1980년대 초반 받았어야 할 증명서다.

제니스가 미국으로 넘어가 시민권을 취득한 건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75년. 국적취득과 함께 시민권증명서를 받았지만 그는 이를 1983년에 잃어버렸다.

제니스는 미 이민국(USCIS)에 재발급을 신청했다. 이민국은 그에게 편지를 보내 “1983년 12월22일 시민권증명서를 찾으러 오면 된다.”고 알려줬다.

하지만 이 편지는 제니스 자택의 편지함 밑바닥에 깔려 깊은 동면(?)에 들어갔다. 이렇게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그 사이 제니스는 반백의 할머니가 됐다.

제니스는 올해 문제의 이민국 편지를 발견했다. 이민국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증명서를 찾으러 갈 새 날짜를 정해줬다.

”2010년 12월22일에 찾으러 오세요.”

제니스는 첫 통고된 날짜보다 정확히 27년 늦게 증명서를 받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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