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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괴물’ 추파카브라 美농장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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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송곳니와 날렵한 주둥이, 털이 전혀 나지 않은 검은 피부 등 외모로는 정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동물이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사살됐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이 동물을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chupacabra)로 의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들떠있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넬슨 시에 사는 한 농부가 들판을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정체불명의 동물을 사살해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보통 개 정도의 크기인 이 동물은 온몸에 털이 전혀 나지 않은 검은 피부로, 날렵한 주둥이에 송곳니만 뾰족하게 나 있다. 굵고 긴 꼬리를 가진 이 동물은 수십 년 간 이 마을에 산 주민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생김새의 동물이었다.

이 동물을 엽총으로 죽였다는 농부 마크 카스렌은 “집을 막 나서서 현관에 서 있는데 들판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동물을 봤다.”면서 “쌍안경을 꺼내서 봤지만 생김새가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동물이라서 직접 가까이 보려고 사냥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이에서 관찰한 동물의 생김새는 더욱 특이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동물을 두고 고양이, 들쥐, 너구리, 주머니쥐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일부는 전설의 흡혈 괴물인 추파카브라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을 제기했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1990년 대 중반 푸에르토리코 농장 일대에서 염소들의 괴이한 죽음이 잇따르고 정체불명의 동물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이 괴물을 둘러싼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켄터키 동물관리 당국의 롤라 허가슨 대변인은 “이번에 잡힌 동물은 너구리나 주머니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은 뒤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류의 피부병인 흡윤개선에 걸린 동물은 이런 생김새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지역 주민들의 공포심은 줄어들지 않자 켄터기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이 동물에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그 정체를 정확히 규명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WLKY Louisville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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