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턱수염 덥수룩’ 18세 소녀의 눈물 사연

작성 2011.01.05 00:00 ㅣ 수정 2012.09.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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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재생성 빈혈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던 소녀가 충격적인 부작용으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중국 양즈완바오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창저우시에 사는 왕메이(18)는 지난 해 6월 급성 재생성 빈혈을 진단받고 곧장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당시 그녀를 진찰한 의사가 처방한 이 약은 독일에서 수입된 것으로, 다량의 남성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지만 혈액을 재생하는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에서는 난데없는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온 몸에서 길고 검은 털이 자라기 시작했고, 특히 이러한 증상은 얼굴에 집중됐다.

평소 매우 활발한 성격의 소녀였던 왕메이는 자신의 얼굴이 성인 남성처럼 변해가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턱수염은 그녀 뿐 아니라 주위도 놀라게 할 만큼 빠르게 자라났다.

왕메이의 가족은 “의사가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사는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약물치료를 중단한 상태지만 아직 어린 소녀에게는 대인기피증 등 이전에는 없던 부작용까지 함께 찾아왔다.


뿐만 아니라 골수 또는 조혈줄기세포 이식에 필요한 20만 위안(약 3420만원)의 치료비도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왕메이의 가족은 “이제 18살인 소녀가 세상에 다시 나설 수 있게 도와달라.”며 사회 각층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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