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변을 당할 뻔한 한 여성이 극도의 침착함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 헤이룽장성 위성TV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20대 여성 팅팅은 하얼빈 시내에서 택시를 탔다가 유독 친절한 젊은 택시기사를 만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뒤 돈을 지불하고 내리려는 팅팅에게 택시기사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손을 꽉 잡으며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한 뒤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하기 시작한 것.
이에 팅팅이 강하게 거부하며 차에서 내리려 하자 기사는 문을 모두 잠그고 못나가게 한 뒤, “내리고 싶다면 입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요했다.
성폭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에 그녀는 한 가지 방도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그에게 “요구에 따르겠다.”고 이야기 하고 입을 맞춘 뒤 그의 혀를 이로 꽉 물고 도리어 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차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혀를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그녀를 이기지 못한 기사는 결국 그녀를 풀어주고 달아나버렸다.
팅팅은 “‘급중생지’(急中生智·다급한 가운데 좋은 생각이 떠오르다)로 그를 물리칠 방도가 갑자기 떠올랐다.”면서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침착하게 생각한 덕분에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의 택시기사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호랑이굴에서도 침착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독 친절한 택시기사를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며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