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중난대학교 샹야얼 병원(湘雅二醫院)이 집도한 이번 수술은 항인지질증후군(APS)으로 인해 대다수 장기로 통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항인지질증후군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피의 응고가 체내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자는 지난해 9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홍더룽(38). 그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다가 통증이 극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혈액이 응고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당시 홍씨의 혈전은 소화기관 뿐 아니라 비장 등에까지 퍼진 심각한 상태였고, 의료진은 이식수술만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간장, 위, 췌장, 비장, 십이지장, 소장, 결장, 충수 등 총 8개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 받는 대 수술을 13시간에 걸쳐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허즈쥔 교수는 “다수의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학계 전체가 놀랄만한 수술”이라면서 현재 환자는 안정을 찾고 회복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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