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인근에서 가장 큰 블랙홀은 타원은하인 ‘M87‘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그 질량이 태양의 30억 배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칼 게파르트 미국 텍사스대학 교수의 연구팀은 이 블랙홀의 실제 질량은 태양의 66억배에 달하며, 이는 그동안 과학자들이 생각해 온 것보다 2배 이상 더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54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정확한 질량과 크기는 텍사스에 있는 맥도날드 천문대와 하와이에 있는 ‘Gemini North’ 망원경 등을 이용해 측정했다.
연구팀은 ‘괴물급’ 블랙홀이 수많은 블랙홀들이 모여 이뤄졌고, 현재 은하계 중심에 있는 블랙홀의 질량보다 1000배 가량 더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게파르트 박사는 지난 12일 미국천문학협의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의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태양계 전체를 집어 삼킬 수 있을 만큼 엄청난 크기”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성과는 우리가 블랙홀이라 부르는 것이 알려진 것처럼 실제로 모든 에너지를 내뿜거나 흡수하는 능력을 가졌는지를 밝혀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M87 은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