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더 큰 머리를 가진 사내 아기가 인도에서 태어났다. 공상과학 영화 속에 나오는 외계인을 닮은 생김새 때문에 아기는 ‘외계 아기’란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신문 아시아원(AsiaOne)에 따르면 최근 인도 구자라트 주 곤달의 한 병원에서 소날 와겔라란 여성이 범상치 않은 외모의 아기를 출산했다.
긴 산통 끝에 태어난 아기는 몸보다 머리의 크기가 현격히 더 컸다. 머리 무게만 신생아 한명의 몸무게에 버금가는 2.15kg. 산모는 아기의 생김새를 확인하고는 놀라서 졸도했다.
산모는 충격이 상당한 듯 의식이 돌아온 뒤에도 아기를 가까이 두거나 보려하지 않으며 심지어 수유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간호사들이 모유를 받아 숟가락으로 아기에게 떠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모의 요청에 따라서 남편 무케시 와겔라를 제외하고는 친척이나 친구 누구도 아기를 보지 못했다. 큰 머리에 두눈이 위로 올라가 영화 속 외계인 형상을 연상케 해서 ‘외계 아기’라고 불리는 이 아기는 보통 아기들보다 큰 머리만 제외하면 건강은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상태를 검사한 히렌 서머 박사는 “아기가 뇌에 물이 차서 머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 뿐”이라면서 “10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질병이긴 하지만 수술만 하면 아기는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아기는 생후 4~6개월 안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사진=아시아원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