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가 동족을 잡아먹는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의 한 수영장에서 찍은 이 사진은 거대한 황소개구리가 입에 다른 개구리를 넣고 꿀꺽 삼키기 직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큰 개구리에게 먹힌 개구리는 애처로운 뒷다리만 남은 상태.
사진을 찍은 캐런 베이컨과 그의 남편은 수영장을 청소하던 중, 몸집이 큰 개구리가 동족을 게걸스럽게 집어 삼키는 모습을 목격하고 곧장 카메라로 이를 담았다.
캐런은 “남편과 나는 눈앞에서 동족을 먹는 개구리의 모습에 놀라 말을 잃었다.”면서 “작은 개구리는 순식간에 먹힌 채 뒷다리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겨울잠을 자던 황소개구리 중 일부가 깨어나 배가 고픈 나머지 동족을 잡아먹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이 목격한 황소개구리는 몸길이가 최대 8인치, 다리는 최대 6인치까지 자라는 대형개구리로 알려져 있다.
식욕이 지나치게 왕성하여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하며, 전 세계에서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해 ‘생태계의 악동’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