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2시 46분경 일본 도쿄 북동쪽 지역에서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해안에서도 이상 자연현상이 발생했다.
멕시코 남부의 휴양지인 아카풀코 해안에서는 최근 마치 기름 더미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양의 물고기 무리가 출현해 관광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정체는 정어리와 멸치, 베스, 고등어 떼로 밝혀졌다. 이 물고기 떼들은 급작스럽게 해안가로 밀려왔으며 그 규모가 상당해 현지인들도 놀랐을 정도.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던 낚시꾼들은 곧장 모터보트를 몰고 바다로 나가 그물망으로 물고기 수 십 마리를 한꺼번에 낚아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현지의 한 목격자는 “적어도 2~30명의 낚시꾼들과 아이를 포함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고기를 낚아갔다.”고 증언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낚시를 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은 목격한 적는 매우 드문 현상이며,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쓰나미의 영향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일본 쓰나미와 연관이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미국의 지질조사국 소속 지질학자인 리치 브릭스는 “쓰나미가 일부 지역의 생태 흐름을 바꿔놓을 수는 있지만 이번 현상과 확실한 연관이 있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